[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설 연휴 기간 지하철역 같은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이 부쩍 늘어 화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설 연휴 대비 소방안전대책’을 24일 발표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를 화재특별 경계근무 기간으로 정했다. 시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립·공원묘지 등에 대해 화재예방순찰을 수시로 실시하고, 불이나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생활안전구조대도 비상대기 한다. 귀경길에 집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면 언제든 119로 연락하면 된다. 생활안전구조대가 곧장 출동해 조치해 준다.
이밖에도 연휴에 당직인 병원과 약국에 대한 안내와 응급의료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도 119에 연락하면 된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설 연휴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198건으로 1일 평균 14.1건에 달했다. 13명(사망 1명, 부상 12명)의 인명피해와 2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45건, 2015년 49건, 지난해 10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중 발생한 화재의 62.1%(123건)는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이중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41.5%(51건)로 가장 많았다. 음식물 조리 중 화재(40건)도 자주 일어났다.
장소는 주거시설이 81건(40.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야외나 도로(36건) 음식점(22건), 차량(13건), 업무시설(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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