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법률지원 역할을 하는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반 전 총장의 '박연차 23만불 수수' 의혹 보도가 거짓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 전 총장의 2005년 당시 일기장을 공개하며 반 전 총장에 대한 금품수수 의혹을 반박했다.
박 전 의원은 "반 전 총장의 말씀에 의하면 이 분(박연차)은 그냥 처음 본 사람이다. 그리고 그날 20만불 준 사람한테 일기를 쓰면서 혹평을 한다는 것이 일반 사람의 상식에 맞는지 여러분들이 잘 판단하시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그날 외교부 만찬에 늦게 도착했고, 의혹 제기 장소가 공개된 곳이며 대가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어 "돈 받을 이유도, 시간도, 장소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사를 보면 한 사람도 목격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박연차 리스트'에 대해서도 "알리바이 성립이 안 되는 상황에서 리스트가 작성됐다 한들 무슨 상관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이 누구를 고소하고 이런 거에 익숙치 않아 하신다"며 애매한 태도를 보여 논란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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