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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러브콜 받은 오세훈, 바른정당 최고위원 추대…역할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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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러브콜 받은 오세훈, 바른정당 최고위원 추대…역할에 관심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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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영입을 제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3일 바른정당의 최고위원에 합의 추대돼 향후 거취와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바른정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창당준비회의를 열어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을 대표에, 김재경·홍문표·이혜훈 의원과 오 전 시장을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번에 임명된 최고위원은 친소관계가 아닌 선수와 지역 등을 고려해 합의·추대했다"고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1일 반 전 총장을 만나 영입 제안을 받고 고심 중인 상황에서도 바른정당의 최고위원 직을 수락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일단 바른정당 창당까지는 함께 하고, 바른정당 내부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그걸 바탕으로 해서 거취를 결정하는 게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오 전 시장이 설 이후 정당을 선택하겠다고 밝힌 반 전 총장의 바른정당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에게) 바른정당에 입당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민을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 이후 민생 행보에서 보인 모습과 가족들의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대선 로드맵 수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당분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둘 것이란 계획을 수정, 선거·국정운영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영입하고 새누리당 탈당파들을 통해 세를 불리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이날 새누리당 소속 의원 9명과 회동을 가진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주말 외부 일정 없이 설 전 있을 토론회 준비에 몰두하면서도 물 밑에선 정국 반전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과 이주호 전 교과부 등도 적극 나서 캠프에 영입했다.


정치권에선 설 이후 반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추가 탈당파와 세를 규합해 바른정당,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과 제3지대서 뭉치는 게 가장 그림이 좋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정당들이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바른정당에 입당할 수 있겠지만, 제3지대론을 확산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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