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눈사태' 伊호텔 "추가 생존 징후 없어"…23명 실종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지진에 이은 최악의 눈사태로 무너진 이탈리아 중부 리고피아노 호텔에서 나흘째 구조 활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추가 생존자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구조 당국이 실종자 23명을 찾기 위한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추가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

구조 당국은 눈더미와 건물 잔해가 뒤섞인 악조건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리고피아노 호텔은 지난 18일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네 번이나 발생한 뒤 약해진 지반 탓에 발생한 거대한 눈사태에 파묻혔다. 강진 발생 전 36시간 동안 쏟아진 폭설에 지진까지 잇달아 피해를 더 키웠다.

전날까지 9명이 기적처럼 구조됐지만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3명이 실종됐다.

구조 당국은 20일 오후 여성 1명과 어린이 4명 등 5명을 먼저 구해냈고, 21일 오전에 여성 2명과 남성 2명 등 4명을 찾아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된 어린이들은 눈더미가 덜 쌓인 오락 공간에 모여 있던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