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부정적 시장 여론 이끌어…신평사 기본 원칙 위배"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랜드월드가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법적 대응 준비에 나섰다. 한신평의 웹캐스트 브리핑 내용이 작년 평정서에 주장한 논리를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이랜드월드는 한신평 신용등급 평정과 관련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한신평은 지난 12월 등급하락의 평정 원인을 중국 사업 환경 악화와 재무구조 개선 활동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는데, 이번 웹캐스트에서도 전혀 진전된 논리 없이 반복적인 코멘트로 일관했으며 평가 기준도 바꾸는 등 전형적인 말 바꾸기로 일관 했다”며 “부정적으로 시장 여론을 끌어가는 것은 독립성과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신평사의 기본 원칙에 심각하게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등급하락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신평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게 될 주요지표가 지난해 평가 시점에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신평의 이랜드월드 평정 의견서에서 제시한 향후 등급 하향 조건은 ▲중국 패션법인 등 주력 자회사들의 영업실적 가변성이 지속될 경우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와 부동산 매각이 원활히 진행 되지 못할 경우 ▲연결기준 순차입금 대비 영업이익(EBITDA) 지표가 7배를 상회하는 경우 등 이었다.
또 다른 조건으로 제시한 ‘별도기준의 (순차입금+지급보증)/EBITDA 지표가 8.5배를 상회할 경우’ 역시 분기 공시로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가 20일 웹케스트 브리핑에서는 분기 공시로 적용하는 등 모순되는 논리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