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부산국제영화제 탄압과 관련해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강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영화제 탄압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상영했다는 것이 지원금 삭감의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의 주장에 따르면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지원금은 2014년 14억6000만원의 절반 수준인 8억원으로 삭감됐다. 이에 강 위원장은 다이빙벨 상영에 따른 정치적 보복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강 위원장은 "지난 2년간 부산국제영화제가 겪은 일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되는 참담한 사건이었다. 정권의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를 틀었다는 이유로 온갖 보복을 당하면서 20년간 쌓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성이 크게 훼손됐고 쉽게 회복할 수 없는 깊은 내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부산국제영화제 탄압의 실체는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를 위해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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