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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만5000팩 도톰한 화장지 잘 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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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미래생활 세종공장을 가다…3겹짜리 두루마리 화장지 국내 첫 생산

하루 4만5000팩 도톰한 화장지 잘 풀리네 미래생활 화장지의 생산 공정을 설명하는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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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좀더 도톰한 화장지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기가 많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 부강면 미래생활 화장지 공장에서 이봉을 공장장은 무게 2t의 펄프(원지) 하역작업으로 요란한 소리를 뚫고 이렇게 자신했다. 지난 17일 찾은 공장은 지게차의 경고음과 공장직원들의 외침이 뒤섞였다. 화장지, 키친타올, 미용티슈 등 용도가 각기 다른 펄프는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의 테이프를 붙여 구분했다. 펄프는 공장 한 켠에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켜켜이 쌓여 공정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공장 건물 내부에 들어서자 두루마리 화장지 생산라인 4개와 미용티슈 1개 생산라인이 모두 가동 중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 고급 화장지, 키친타올 생산량이 많다. 연면적 3만9340㎡(약 1만1190평) 규모의 화장지 공장에서 하루 두루마리 화장지 4만5000팩(1팩은 30롤), 미용티슈 4만3000팩을 생산할 수 있다.

하루 4만5000팩 도톰한 화장지 잘 풀리네 미래생활 세종 공장은 하루에 미용티슈 4만3000팩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공장 내부를 안내한 윤석연 생산부 대리는 "명절 대목이라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하고 있지만 재고가 쉼 없이 빠져나가 2층 물류센터는 빈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2011년 완공된 세종공장은 미래생활의 화장지 브랜드 '잘풀리는집'의 생산시설과 물류센터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미래생활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3겹 화장지' 제조 와인더(Winderㆍ펄프를 감는 기계 설비)다. 펄프 3개를 동시에 넣고 이 설비를 가동하면 펄프가 3겹으로 겹쳐져 생산된다. 3겹으로 겹쳐진 화장지는 보다 도톰하다. 이 공장장은 "비데 사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물에 젖어도 사용할 수 있는 도톰한 화장지가 대세가 됐다"며 "올해 세종 공장에서는 도톰한 화장지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잘 풀리는 집' 브랜드를 5년만에 리뉴얼하고 '도톰함 화장지'에 방점을 찍은 미래생활은 슬로건을 '10% 더 도톰한 화장지, 잘풀리는집'으로 정했다.


공정 과정도 개선했다. 모든 두루마리 화장지에 17g의 평량을 적용했다. 평량은 1㎡의 면적에 들어가는 원료의 양을 말한다. 일반적인 화장지의 경우 평량은 15g 수준이다. 평량이 낮으면 화장지가 얇아 여러번 겹쳐 쓰면서 사용량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미래생활은 평량을 높였다. 펄프를 생산하는 자회사 미래페이퍼의 전주 공장에 지난해 약 8억원을 들여 새로운 설비를 들였다.


하루 4만5000팩 도톰한 화장지 잘 풀리네 미래생활 공장 내 '3겹 화장지'를 생산하는 와인더(펄프를 감는 기계 설비)의 모습


박봉규 마케팅 부장은 "올해 10% 더 도톰한 화장지 생산을 통해 '품질 대비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가진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세종 공장에서는 생산설비와 함께 '스마트 물류센터'가 통합 운영된다. 물류센터 바닥에는 수천 개의 RFID(전자태그) 칩이 박혀있다. 화장지에 찍힌 바코드가 이 RFID 위를 지나가면 자동으로 어떤 구역에, 얼마나 재고가 배치됐는지 파악된다. 영업사원들은 스마트폰과 연동된 창고 관리 시스템 (Warehouse management systemㆍWMS)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고상황을 알 수 있다.


이 공장장은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납품 시점, 납품량 등을 영업사원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11년 세종 공장 완공 이후 미래생활 매출은 상승세가 가파르다. 공장 설립 이전인 2010년 1013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011년 1196억원, 2012년 1243억원을 기록한 후 2014년 1300억원을 넘어섰다. 2015년엔 사상최고인 139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하루 4만5000팩 도톰한 화장지 잘 풀리네 미래생활 세종공장 2층 물류센터 바닥에는 수천 개의 RFID(전자태그)칩이 설치돼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산화한다.


변재락 미래생활 대표는 "올해 성인용 기저귀, 물티슈 등 사업군을 확대하고 매출을 15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며 "'10% 더 도톰한 화장지' 매출은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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