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서 결국 빠졌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27)가 그를 대신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지난 18일 오후 WBC 조직위원회인 WBCI가 '추신수(텍사스)의 대회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70)과 코칭스태프는 스물여덟 명 최종 엔트리에 추신수 대신 박건우를 넣었다.
박건우는 지난해 타율 0.335, 20홈런, 83타점을 올리며 메이저리그로 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공백을 메웠다. 그는 서울고 시절인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다. 성인 국가대표 발탁은 처음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네 차례나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정규리그 마흔여덟 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텍사스 구단은 고액 연봉자인 추신수의 부상을 우려하고,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하길 바라면서 WBC 출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추신수까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메이저리거 가운데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만 WBC에 나간다.
KBO는 추신수와 김현수를 대신해 50인 예비 명단에 고종욱(28·넥센 히어로즈)과 정수빈(27·경찰야구단)을 추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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