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3월 6일 국내(고척 스카이돔)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졌다.
텍사스주 지역 신문 '스타텔레그램'은 18일(한국시간)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 내 투수 세 명과 야수 다섯 명이 WBC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니얼스 단장이 언급한 투수는 마틴 페레스(베네수엘라), 알렉스 클라우디오(푸에르토리코), 샘 다이슨(미국)이다. 야수는 아드리안 벨트레, 노마 마자르(이상 도미니카공화국), 조너선 루크로이(미국), 유릭슨 프로파르(네덜란드), 루그네드 오도어(베네수엘라)가 꼽혔다. 외야수에 추신수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주최하는 WBC는 원칙적으로 구단이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를 막지 못한다. 대신 구단의 요청을 받은 메이저리그 부상방지위원회에서 이들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데, 20일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텍사스 구단은 이미 부상에서 회복 중인 추신수와 다르빗슈 유(일본), 엘비스앤드루스(베네수엘라)의 WBC 출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추신수는 허벅지, 허리 등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지난해 네 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정규시즌 마흔여덟 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WBC 대표팀 최종엔트리 스물여덟 명에 포함돼 국내에서 하는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부상을 우려하는 구단의 반대로 기회를 얻지 못할 전망이다.
추신수가 불참한다면 대표팀은 50인 예비엔트리 가운데 대체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추가 선수 발탁 여부를 20일 이후로 미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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