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황교익 맛칼럼리스트가 특정 후보자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을 거부 당했다고 주장하며 KBS가 '블랙리스트' 의혹에 휩싸였다.
18일 황교익씨는 자신의 SNS에 "KBS가 나에게 방송 출연 금지를 통보하였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황 씨는 KBS 아침마당 출연을 확정했지만 갑자기 방송출연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더불어포럼에 공동대표로 참여했던 황씨의 이력 때문에 작가와 담당PD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고 전했던 것.
이에 19일 KBS '아침마당' 측은 "황교익 씨의 주장은 매우 자의적인 것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KBS가 대선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여야 구분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 대해 적용하는 원칙으로 오래 전부터 '아침마당'에서도 지켜왔던 관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황교익 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아침마당'을 중도하차했던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이 황 씨의 'KBS 정치탄압' 주장과 함께 도마 위에 오른 것.
지난해 9월 '아침마당'에서 중도 하차한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은 제작진에게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선대인 소장은 개인 SNS에 "담당PD가 전화로, 자신이 최대한 버텨봤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윗분들의 지시에 따라 저를 더 이상 '아침마당'에 출연하게 할 수 없다며 저의 출연 정지를 통보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당시 선대인 소장은 KBS '아침마당'에서 신규 분양시장 과열 문제를 지적해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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