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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 감독 "켈리와 아스카 중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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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사실상 단신 외국인 선수 조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질까.


유도훈 감독은 18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복귀를 앞둔 제임스 켈리와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좋은 활약을 해준 아이반 아스카 중 누구와 후반기를 함께 할지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자랜드가 아스카를 선택하면 사실상 단신 외국인 선수 조합이나 마찬가지다. 아스카의 키는 194㎝에 불과하다. KBL 단신 외국인 선수 기준보다 1㎝ 크다.

전자랜드는 이날 KCC를 71-61로 제압하고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켈리와 함께 했던 스물두 경기에서 11승1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부터 투입된 아스카와는 열 경기를 하면서 6승4패를 기록했다. 아스카와 함께 했을 때 승률이 더 좋다. 켈리가 공격력에서 강점이 있다면 아스카는 수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유도훈 감독 "켈리와 아스카 중 고민하겠다" 유도훈 감독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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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 감독은 "아스카가 들어오면서 득점이 평균 1점 정도 줄었지만 실점은 5~6점 가량 줄었다"고 했다.


켈리는 갓 대학을 졸업한 어린 선수로 운동능력이 좋다. 유도훈 감독은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켈리를 택했다. 하지만 켈리는 유도훈 감독의 의도를 따라주지 않았다. 유 감독은 켈리가 안쪽에서 활약해 주기를 원했지만 대학 때 외곽에서 경기를 했던 켈리는 익숙함을 버리지 못 했다. 유도훈 감독은 "어린 선수다 보니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경기를 하려는 면이 있다. 선수들은 아스카와 함께 하기를 더 원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효근은 "아스카가 오고 나서부터 저의 공격 옵션이 좀 많아졌고 그래서 아스카에게 고맙다. 만약 켈리가 돌아온다면 켈리의 공격력이 뛰어나다 보니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공격 시도 자체가 적어질거 같다"고 했다. 이어 "켈리는 트랜지션 상황에서 경기력이 좋고 높이도 있다. 반면 아스카는 높이는 낮지만 수비력이 좋다. 어느 외국인 선수와 붙어도 20점 이상 실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리고 팀 플레이에 정말 헌신한다"고 했다.


아스카는 KBL 리그가 자신에게 잘 맞다고 했다. 그는 "KBL이 다른 리그와 가장 다른 점은 몸싸움을 많이 허용하고 거칠다는 점이다. 선수들이 서로 격렬하게 부딪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저에게 잘 맞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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