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약 7만원 저렴…'산적용 쇠고기' 2만원 더 싸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설 명절을 맞이해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산적용 쇠고기의 가격이 대형마트에서 보다 약 2만원 가량 싼 것으로 나타났다.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7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평균 비용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각각 22만3383원, 29만3001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통시장(37곳)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대상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 육류, 수산물류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특히 쇠고기(산적용, 1kg) 가격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각각 3만8777원, 5만7724원을 기록했다. 돼지고기(수육용, 1kg)는 전통시장이 1만7696원, 대형마트가 1만9886원으로 조사됐다. 계란(일반란, 30개)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격이 각 1만208원, 1만510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설 차례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6.5%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소장은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인심, 향상된 고객서비스로 준비된 전통시장에서 설 제수용품을 준비한다면 가계 부담을 크게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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