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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통시장 비치 소화기 10대 중 4대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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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점검 결과..."1256개 전통시장 안전 점검 결과 1320건 적발".

전국 전통시장 비치 소화기 10대 중 4대 '불량'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전통시장을 찾아 화재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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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전국 전통시장에 비치된 소화기 10대 중 4대의 관리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구 서문시장ㆍ여수 수산시장 등 잦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화재 안전 관리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안전처는 전국 전통시장 총 1577개 중 80% 가량인 1256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한달간 안전 관리를 실시한 결과 1320건의 문제점이 적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중 587건은 현장 즉시 시정 조치됐고, 나머지 733건 중 648건은 시정 명령, 79건은 관계기관 통보, 6건은 과태료 부과 조치 됐다. 시장 별로는 1256개소 중 937개소는 양호(75%), 319개소(25%)는 불량 판정을 받았다. 세부 내역 별로 보면 소화설비 불량이 가장 많았다.


특히 전체 소화기의 43.3%가 화재시 쉽게 사용할 수 없도록 한쪽 구석에 숨겨 놓거나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관리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옥내소화전 관리 불량 4.5%, 스프링클러 설비 불량 4.6%, 제어반 불량 1.4% 등이었다.

이어 화재가 났을 때 알리는 경보 설비 불량도 많았다. 자동화재탐지설비 불량 11.3%, 비상경보 2.7%, 비상방송설비 0.3% 등이 적발됐다. 비상시 피난설비 불량도 유도등 9.3%, 피난기구 0.6% 등의 불량이 발견됐다. 불이 났을 때 진압하는 소화활동설비 불량도 연결살수설비 1.9%, 연결송수관설비 0.4% 등의 불량이 적발됐다.


안전처 중앙소방본부 관계자는 "일반 건물 등에서는 소화기 관리 불량이 1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는 데 전통시장의 경우 특성상 관리 불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통시장은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다른 설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요 초기 화재 진압 수단인 소화기 관리 및 점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처는 최근 잇따른 전통시장 화재 발생에 따라 자동화재속보 설치 의무화, 중앙소방특별조사단 직접 점검, 가판대 보호 전막의 방화 천막으로 교체, 스프링클러 밑 60cm 아래 물품 적재 단속 등이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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