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이 서울 SK 나이츠에 또 다시 대역전패의 충격을 안겼다.
kt는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K에 87-83으로 승리했다. kt는 2쿼터 초반 한때 18점차로 밀렸으나 2쿼터 중반부터 야금야금 쫓아가기 시작했고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해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kt는 SK와 1라운드에서 맞붙었던 지난해 11월13일 경기에서도 한때 26점차로 밀렸던 경기를 뒤집으며 5연패에서 탈출한 바 있다.
kt는 지난 15일 오리온에 대승을 거둔데 이어 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여덟 번재 승리(23패)를 챙겼다. SK는 시즌 10승21패를 기록해 KCC와 공동 8위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9위에 머물렀다.
리온 윌리엄스가 2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역전 3점슛을 터뜨린 박상오는 3점슛 두 개 포함 14득점했다. 2쿼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줬던 김종범은 3점슛으로만 15득점했다. 그는 3점슛 열 개를 던져 다섯 개를 성공했다. 이재도는 3점슛 세 개 포함 17득점했고 도움도 아홉 개 기록했다.
SK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변기훈이 초반 좋은 득점력을 보였고 김민수가 지원에 나섰다. 1쿼터 후반에는 김우겸이 SK의 득점을 이끌었다.
1쿼터에 변기훈이 3점슛 하나 포함 9득점 했고 김민수도 3점슛 하나 포함 7득점했다. 김우겸은 6점을 더했다. SK는 1쿼터를 30-15로 크게 앞섰다.
kt는 2쿼터 초반 김종범과 이재도의 잇따른 외곽포로 추격했다. 2쿼터 중반 김종범의 2쿼터 세 번째 3점슛이 터지면서 32-3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SK 김우겸이 연속 6득점 하면서 SK가 다시 점수를 벌렸다. SK는 49-40으로 전반을 앞섰다.
kt는 3쿼터 초반 리온 윌리엄스의 활약으로 다시 추격했다. 윌리엄스는 3쿼터 중반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하면서 51-5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역전까지 가지 못 했다. SK 송창무에 골밑 득점을 허용했고 최준용에 자유투도 내줬다. 2쿼터 막판에는 SK 김우겸에 중거리 야투, 김선형에 3점슛도 내줬다.
kt는 이재도의 외곽슛이 잇달아 빗나갔다. SK는 64-59로 앞선 상황에서 3쿼터를 마쳤다.
kt는 4쿼터 김종범의 3점슛과 이재도의 중거리 야투로 다시 SK를 압박했다. SK가 최준용의 3점 플레이로 여섯 점차로 달아나자 kt에서는 박상오가 3점포로 대응했다.
종료 3분34초를 남기고 kt 김현민이 야투를 성공하면서 73-74, 한 점차가 됐고 이어 박상오가 역전 3점슛을 터뜨려 점수는 76-74, kt의 우위로 뒤집혔다. kt는 2분22초를 남기고 김현민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팁인으로 4점차로 달아났다.
SK는 종료 40초 가량을 남기고 78-81로 뒤진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변기훈의 두 차례 3점슛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 공격권이 넘어가자 SK는 kt 박상오에 반칙 작전을 썼으나 박상오가 침착하게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했다.
SK는 종료 4초를 남기고 김민수의 3점슛으로 83-85까지 추격했으나 kt 이재도가 마지막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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