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이상 급등세를 보였던 한진해운 주가가 이틀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청산 가능성이 높은 회사 주식을 놓고 개인투자자들이 일종의 머니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10분48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일 대비 6.62% 떨어진 127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5380만주가량으로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많다. 매도와 매수 모두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키움증권 계좌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 300원대이던 주가가 네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수직상승하면서 16일 1670원까지 치솟았다가 4.90% 하락 마감하는 등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한진해운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한진해운 청산가치가 존속가치가 높다는 보고서를 법원에 전달한 바 있다. 회생은 어렵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인식과 폭탄돌리기성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폐지 전 정리매매 때와 유사한 모습이다.
한진해운은 오는 3월 31일 관계인집회 개최를 앞두고 있으나 법원이 그 이전에라도 파산 선고를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