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직무정지) 대통령의 '비선진료 및 특혜' 의혹을 받는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을 17일 소환했다.
의료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이날 오전 9시5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원장은 그간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 원장은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비선 진료한 의혹을 받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이기도 한 그는 대통령 자문의가 아니면서도 청와대에 출입해 박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청와대에 들어가 여러 차례 진료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김 원장을 비표 없이도 출입 가능한 이른바 '보안손님'으로 대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김 씨는 지난해 3월 박 대통령 중동 순방에 동행하는 등 사업상 특혜를 누린 의혹도 받고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김 원장의 사업에 도움을 줬다는 정황도 나온 상황이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그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2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전격 압수수색해 김영재의원 환자 진료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은 지난달 국조특위가 필적감정을 요청한 김영재의원의 진료차트 등을 현재 감정의뢰 해둔 상태다. 한차례 필적감정을 받았으나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해 추가 검증을 요청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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