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LG전자가 올해 에어컨 매출 비중을 전년대비 10% 이상 높여잡았다. 딥러닝 기능을 적용, 에어컨 성능을 높이는 한편 공기청정·난방·제습 기능을 통합해 융복합 가전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7년형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LG전자는 기존 제품 대비 인체 감지 정확도·냉방효율을 높인 제품을 공개했다.
딥러닝 기술 '딥씽큐'가 설치 후 사용 환경을 1주일간 기록한 뒤 기존에 가지고 있던 50만개의 사용 환경별 최적의 작동법과 비교, 작동하는 방식이다. 딥러닝 기술로 인체를 보다 정확하게 감지하고 천장으로 냉기를 쏘아 사용자가 찬 바람을 직접 맞지 않아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과의 일문 일답.
▲ 올해 신제품이 지난해 제품과 달라진 점은?
-(송) 기존 제품은 인체감지 카메라만 있었고 이번 제품은 딥러닝 기술로 사용자 환경·행동 패턴을 스스로 분석·학습해 최적의 냉방 기능을 지원한다.
직접풍을 쏘다 일정 온도에 다다르면 간접풍으로 스스로 변환하도록 했다. 소비자 니즈 분석 결과 온도가쾌적상태로 되기까지는 직접풍을 좋아하고 그 이후부터는 간접풍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글로벌 에어컨 시장 매출 목표, 전략은?
-(이) 전년 매출액 대비 10%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 에어컨 시장은 날씨·경제적인 상황하고 직결된다. 사실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보면 올해 에어컨 시장은 낙관적이지 않다. 에어컨 자체 시장은 크게 성장하지 않겠지만 에어컨을 4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제습·난방기능을 융복합한다면 (매출 1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최) 지난해는 에어컨 시장 호황기였다. 에어컨 성수기가 끝난 8월이후에도 가정용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가 지속됐다. 2017년에 판매된 제품이 땡겨서 선판매가 된것 도 같다.
시스템 에어컨의 경우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제일 많다. 아파트 입주가 많으면 에어컨이 많이 판매된다. 빌트인 에어컨의 한국시장의 경우 10-15%성장률로 지속 성장하고 있고 가정용 수요를 잠식해가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에어컨 판매량이 워낙 많았던 점을 볼때 지난해 만큼의 에어컨 시장 호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융복합 제품은 개별 제품을 사용할 경우보다 각 기능의 성능이 떨어지지 않나? 에어컨의 공기청정기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15년 전 15평 에어컨 기준으로 보면 공기청정기능이 약했던 게 사실이다. 최근 공기청정 기능에 대한 이제 사회적 이슈 고객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냉방평수하고 공기청정 평수를 같이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에어컨은 에어컨 냉방 평수와 공기청정 평수가 거의 맞춰졌다고 보면 된다.
난방 효율도 좋다. 보일러는 에너지에 대한 효율이 1이 안되지만 에어컨은 실외공기에서의 열을 실내로 펌핑하는 방식으로 난방시 효율을 3~4가량 낸다.
▲ 앞으로 인공지능 적용 계획은? 음성인식도 도입한다고 했는데.
-(송) 인공지능·딥러닝을 적용한 궁극적인 목적은 사용자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내장했으며 이번에 출시한 에어컨 신제품에는 기존 휘센 듀얼 에어컨보다 인체 감지 정확도를 높여 보다 효율적으로 냉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음성인식을구체적으로 탑재 하지 않고 내년 형에는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향후 음성인식을 딥러닝과 결합할 계획도 있다. 이를 위해 시리, 알렉사 등 다양한 수단을 검토해 가전제품에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있는 플랫폼을 만들예정이다. 외부 기업 인수합병(M&A) 등 바깥에서 접목해올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오픈하고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송) 지난해 가정용하고 시스템 에어컨 매출 비중은 5대 5였다. 현재 시스템 에어컨 을 성장축으로 보고 있기 떄문에 시스템에어컨 (제품군·매출을) 더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멀티브이 제품을 신제품 냈다. 칠러쪽도 사업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와서 희망적이다.
▲(송대현 사장에게)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후임으로 그만큼의 성과를 낼 자신이 있나? 부담은 없는지.
-(송) (조성진 부회장이)아주 좋은 수익구조로 사업을 이끌어온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사업의 전반적인 방향으로는 주력 제품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빌트인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스템 에어컨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나 로봇이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겠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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