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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이원태 Sh수협은행장의 판소리 고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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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감정·의도 경청해 소통

[아시아초대석]이원태 Sh수협은행장의 판소리 고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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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판소리에서 고수는 단순히 북만 두드리는 반주자가 아닌 장단을 조절하고 소리의 완급을 보완하며 추임새를 통해 흥을 돋워주는 지휘자의 역할이다. 좋은 고수는 소리꾼의 감정과 의도까지 듣는다."

이원태 Sh수협은행장은 매주 금요일 본부 부서의 실무책임자와 점심식사를 하며 나눈 이야기를 묶은 노트 속 한구절을 소개했다. 그는 판소리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북을 치는 고수라고 했다.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고수와 같은 역할을 하면 쉽게 상대방과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직원과의 대화에서 20%만 말하고, 직원이 80%를 이야기 하도록 배려하는 소통을 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그가 고안한 방법이다. 상대를 이해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소통을 통해 개인의 창의성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조직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창의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문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의 화합을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기러기가 V자 형태를 유지하고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것에 담긴 이야기다.


그는 "홀로 날아가는 경우보다 71%나 더 멀리 날아 갈 수 있다"며 "가끔 무리에서 이탈하는 기러기도 홀로 날아가며 날개에 느껴지는 피로와 공기저항을 깨달으면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올 줄 안다. 공동의 목적을 위해 불필요한 무리수나 독불장군 행세는 피하는 현명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혼자가면 빨리 갈 수는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며 "함께 멀리 가기 위해서는 공감과 소통을 통한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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