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현민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의 주장 김영환이 모처럼 짜릿한 손맛을 봤다.
LG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1-66으로 승리했다. LG는 김영환의 쐐기 3점포로 대역전패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승리를 챙겼다.
김영환은 68-66으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경기 종료 16.4초를 남기고 SK 김민수를 앞에 두고 3점슛을 성공시켰다. 공격시간 제한에 쫓겨 던진 슛이 쐐기포가 됐다.
김영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쐐기 3점포에 대해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생각 없이 던졌다. 오랜만에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득점을 해 짜릿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했다.
김영환은 최근 부진했다. 이전 세 경기에서 장기인 3점슛을 단 하나 밖에 성공하지 못 했다. 하지만 SK전에서 3점슛 두 개를 성공하면서 슛감이 회복될 가능성을 보였다.
김영환은 "최근 워낙 슛이 안 들어가서 불안한 마음 조차 없었던거 같다. 연습은 열심히 하되 경기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던지자고 마음먹었다. 마지막 3점슛 때 손 끝에 걸리는 감이 좋아 짜릿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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