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13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반기문 전 유엔 총장의 소녀상 관련 발언을 집중 보도하며 여론 영합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반 전 유엔 총장이 전날 미국 뉴욕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항공편에서 "만약 10억엔이 소녀상 철거와 관련된 것이라면 잘못된 것"이라며 "차라리 돈을 돌려줘야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반 전 총장이 지난 2015년 한일 협정 발표 직후 "합의를 환영한다"고 언급한 내용을 짚었다. 전날 반 전 총장이 이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면서 "이어 "한일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을 전달하며, 그가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대통령 선거를 염두한 반 총장이 말까지 바꾸면서 여론에 아부하는 자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정지에 돌입한 이후 한국에서는 박 대통령의 정책을 전면 부정하는 공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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