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 이틀 동안 40포인트 넘게 상승했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하락출발했다. 연일 최고가를 써내려갔던 삼성전자도 2%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2포인트(0.48%) 내린 2077.12로 출발했다. 전날 2080선을 넘어 2090선까지 바라봤던 코스피는 하루만에 2080선을 내주게 됐다. 오전 9시12분 현재 하락폭을 키우며 전날보다 10.55포인트(-0.51%) 하락한 2076.59를 기록 중이다.
전날 밤 뉴욕 주요 증시는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정책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내놓지 않으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3.28포인트(-0.32%) 하락한 1만9891.00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4.88포인트(-0.21%) 내려간 2270.4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6포인트(-0.29%) 5547.49로 장을 종료했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07% 내린 1만1521.04로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51% 하락한 4863.97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장 초반 하락했다가 막판 뒷심을 보이며 전날보다 0.03% 오른 7,292.37을 기록해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2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이날은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32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7억원, 5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기계(0.41%), 의약품(0.34%), 음식료품(0.34%) 등이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1.59%), 제조업(-0.69%), 통신업(-0.69%)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전날 194만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던 삼성전자는 이 시각 현재 4만3000원(2.22%) 내린 189만7000원을 기록하며 19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KB금융(-1.13%), SK텔레콤(-1.09%), 현대모비스(-1.08%) 등이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 상승 중인 종목은 현대차(0.34%)뿐이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에선 355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38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131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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