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12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서 원조 아이돌 '신화'가 출연해 데뷔 20년차 내공을 뽐내며 예능감을 과시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3' 12일 방송은 '믿고 보는 신화' 특집으로 구성됐다. 원조 예능돌답게 유쾌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레전드급' 빅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화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아우라를 뿜어냈다. 간단한 자리배정부터 신혜성과 전진의 말싸움이 폭소를 유발했다. 신혜성은 "예능을 하면 진이의 옆자리에 앉는 게 마음 편하다"면서 전진의 옆자리를 사수했다. 전진이 "본인이 못하는 걸 절 시킨다"며 "본인이 할 수 있는 개인기도 저한테 하라고 한다"라고 구박했다. 이에 박명수는 "비선실세예요?" 물어 웃음을 제공했다.
이어지는 것은 20년 우정을 위태롭게 만드는 전진의 폭로전이었다. 전진은 "해외 콘서트 리허설 중 댄스 개인기 타임에 민우가 넘어진 적이 있다. 넘어진 이유가 깔창 때문이었다. 그건 누가 신어도 넘어질 수밖에 없는 깔창이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이민우는 멱살잡이로 전진의 입을 막았다.
에릭과 이민우 사이의 내분 역시 볼 만 했다. 에릭은 이날 자신을 '에셰프'로 만들어준 tvN '삼시세끼'에 출연하게 된 비화를 꺼냈다. 에릭은 멤버 없이 예능에 출연하기가 꺼려졌지만 "민우가 '신화 활동 시작하는데 네가 팀을 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막상 가보니 원거리에서 촬영하고 밥만 하다가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MC들이 "이민우에게 한턱 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분을 요구했으나 에릭은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있겠나?"라며 칼같이 거절했다. 더욱이 이민우는 에릭이 신화 멤버들에게 직접 담근 김치를 선물하는 과정에서 신혜성은 동치미, 전진은 간장게장 등의 특혜를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발끈했다.
tvN 드라마 '또오해영'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김동완이 배우 서현진과 촬영감독을고 있어 "커피 차를 쐈다"고 해 에릭이 고마움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민우가 "'또오해영'에서 에릭이 서현진 씨와 '조개 키스'를 할 때 먹던 바나나를 던졌다"고 디스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하고 싶은 키스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신화는 저마다 자신만의 키스 로망을 다투듯 꺼냈다. 이민우는 하늘 위에서 키스를 하고 싶다고 했고 전진은 격투를 하며 키스를 하고 싶다는 둥 엉뚱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신화는 토크뿐만 아니라 특유의 댄스 실력으로도 시선을 강탈했다. 앤디는 업그레이드된 하트 춤으로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아오르게 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에릭은 유재석과 삼바댄스를 선보이더니 '할렘 셰이크'라는 춤 장르라며 자연산 산낙지 같은 정체불명의 댄스를 선보였다. 이에 탄력을 받은 신화 멤버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열광의 춤사위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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