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홍유라 기자]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탄핵 정국'을 이끈 촛불 민심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하는 공항열차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100만명이 모였는데 경찰하고 시민 간에 불상사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상당히 우려섞인 눈으로 봤다"면서도 "경찰하고 마찰이 생기는 건 아닌가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의롭게 살았다(시위했다)"고 말했다. 또 "법원에서 청와대 100m 전방까지 행진을 허용했는데, 그건 성숙한 민주주의의 표현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에서도 부럽게 쳐다본다.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시위하는데, 저는 사무총장 하면서 이런 건 잘하고 있지 않냐고 생각했다. 은연중에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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