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삼성전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증시 영향력이 너무 커졌다는 비판도 제기되나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랠리가 없었다면 하락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유가증권시장(코스피)188만7000원 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65조원에 달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코스피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코스피 비중은 지난해 말 부터 18~19%대를 유지하긴 했지만 20%를 돌파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코스피 비중을 최근 6년간으로 확대해 보더라도 2011년 말 15.31%에서 2012년 20% 가까이 올랐다가 2015년 15.45%까지 내려갔었다. 역사적으로 이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4년 23.79%였다.
삼성전자는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까지 합칠 경우 시총이 296조원에 달해 코스피 비중이 더욱 커진다. 삼성전자우도 이날 150만3000원으로 역시 최고가로 뛰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 배경에는 지난 6일 2016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한 지난 6일부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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