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누리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의 주심을 맡은 강일원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박 대통령 측의 늦어지는 답변 제출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10일 강 재판관은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탄핵 3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 변호 대리인단 측에 “이진성 헌재 재판관이 요청하셨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한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주심인 제가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 재판관은 지난달 22일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된 것이 언제인지, 어디까지 (비선조직의) 도움을 받은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제가 요청한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쟁점이고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가장 잘 아시는 부분이다”면서 “이미 한 달이 넘었는데 왜 아무 말씀도 없으신지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자료를 받기는 했다. 오늘 중요한 증인 3명이 나와 증인 신문 사항을 준비하느라 제출이 늦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순실씨 등 3명은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을 거부했다.
최누리 인턴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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