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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줄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무너지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줄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사진=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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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제조업 피보험자 규모가 7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장기간 지속된 수출부진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시근로자(일용직 제외)의 취업활동동향을 살펴본 결과 전체 피보험자수는 126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1000명(2.4%) 증가했다. 증가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전월에 이어 석 달 연속 20만명대의 낮은 수준이다.


무너지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줄었다

특히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제조업 피보험자는 전년 동월 대비 400명 줄어든 358만1000명에 그쳤다. 제조업 피보험자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8000명) 이후 7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제조업 피보험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9400명, 9월 7500명, 10월 5900명, 11월 5500명 등 4개월 연속 1만명에 못 미치는 부진을 이어가다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장기적인 저성장과 수출부진, 조선업 등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고, 현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감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여파도 확대되고 있다.


제조업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은 수주량 급감 등 경기악화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3만1000명 줄었다. 제조업 내에서도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1만2600명)의 경우 2014년 1월 이후 36개월 연속 마이너스행진이다. 반면 식품제조업(1만2400명), 화학제품제조업(9100명) 등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부 유망업종의 꾸준한 피보험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조선, 전자통신, 철강 등을 중심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편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뿌리산업에 해당하는 기계장비, 금속가공제품 등 피보험자 증가 폭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성장이 정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6만1000명), 숙박·음식(4만7000명), 전문과학기술업(3만5000명) 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추세는 둔화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 피보험자가 가장 많이 증가(5.7%)했다. 반면 30대 피보험자는 인구감소 여파로 3만8000명(-1.1%) 줄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24만1000명(2.7%) 늘고,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6100명(-0.6%) 감소했다.


노동이동의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5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6000명(9.7%) 증가했다. 상실자는 56만2000명으로 3만6000명(6.7%) 늘었다. 경력취득자는 44만2000명으로 신규 취득자(8만1000명)의 5.5배에 달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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