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91년생과 친구고 90년생과는 동기인 넌 뭐냐?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연나이와 만나이 달라 1살 어린 동급생…빠른 년생 '족보브레이커'들 때문에 꼬이는 관계, 이걸 어쩌냐

91년생과 친구고 90년생과는 동기인 넌 뭐냐?
AD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뀌면 가장 먼저 바뀌는 것이 '나이'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한국에서는 유난히 이 나이 때문에 애매해지는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바로 '족보브레이커' 들 때문입니다.'족보브레이커'는 1,2월에 태어나 동급생보다는 1살 어리지만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한 '빠른 년생'들의 별명입니다. 성인이 돼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1살 어린 나이 때문에 족보를 꼬이게 해 붙여진 이름이죠. 가령 빠른 91년생이라서 91년생과도 친구고 90년생이랑도 친구를 맺으면 누구랑은 친구인데 누구는 서로 형,동생 사이인 한 마디로 족보 꼬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91년생과 친구고 90년생과는 동기인 넌 뭐냐?



1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빠른 년생들을 만들어낸 조기입학제는(초등학교 취학연령 기준일인 3월1일 이전 출생자에 조기입학을 허용해 7세 아동도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제도)는 2009년에 폐지됐지만 이전 기준을 적용 받는 이들이 여전히 많아 민원이 계속 발생했으며, 특히 매년 1분기마다 그 수치가 가장 높았다.

91년생과 친구고 90년생과는 동기인 넌 뭐냐?



가장 많은 민원 사례로는 조기 군입대 요청, 빠른 년생 대학생에 술집 출입 허용 등이 있었으며 취업 관련된 사항도 많았다.


특성화고에 재학 중이던 A군(당시 만 17세)은 졸업과 동시에 은행에 입사하는 것이었다. A군은 이를 위해 자격증 취득 및 성적 관리 등의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은행 측에서는 만 18세 미만을 채용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고졸자 채용시 빠른 생일(1,2월)은 지원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A군 어머니는 "7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은 국가에서 허용한 것인데, 채용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직장인 김윤정(빠른 91년생·27)씨는 대학 신입생 시절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다. 19세에 입학한 김씨는 술집에서 열리는 신입생환영회나 개강파티에 참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신분증을 확인하는 술집에 가면 꼭 빠른년생들은 쫓겨나야 했다. 신분증을 빌려서 가는 동기들도 있었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고 괜히 선배들이 미안해하고 분위기도 안좋아지는 것 같아서 나중에는 참여를 안하게 됐다"고 전했다.


법적으로 만나이 연나이가 혼용되기도 한다. 한국에는 총 3가지 나이가 있다. '세는 나이', '만 나이', '연 나이'다.


91년생과 친구고 90년생과는 동기인 넌 뭐냐?



올해 20살이 되는 1998년생의 경우 12월31일생은 세는 나이로는 20살이지만, 아직 생일을 지나지 않았기에 만으로는 18세이며, 연 나이로는 19세가 된다.


병역법의 경우 병역 자원의 통일적 관리를 위해 생일이 아닌 연도를 기준으로 나이를 계산하고 청소년보호법 역시 연도를 기준으로 청소년 여부를 구분한다. 이와달리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등에서는 만 나이로 계산을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신의 나이를 계산하는 데도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어플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취업준비생 김윤화(25)씨는 "이력서를 쓸 때 만 나이를 쓰라고 하면 생일을 따지고 하는 계산하는 게 귀찮아서 검색해서 본다. 검색창에 만 나이를 치면 바로 계산하는 것이 뜰 정도면 나만 헷갈려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일부에선 여러 나이 체계가 혼재돼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므로 '만 나이' 단일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민들의 의견은 둘로 나뉘었다. 리얼미터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529명을 대상으로 '한국식 나이'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한국식 나이를 유지해야 한다(46.8%)'는 의견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국제기준인 만 나이로 통일하자(44%)'는 의견이 여전히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빠른년생 민원이 매년 발생해도, 사안마다 다루는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됐다라고 딱 말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