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대학교가 올해 등록금을 작년보다 0.36% 인하한다. 서울대의 이같은 결정은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9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17학년도 등록금을 작년보다 0.36%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2013학년도 이후 5년 연속 등록금을 인하하게 됐다.
등록금심의위원회는 학생위원과 학내인사, 외부인사 각 3명씩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당초 학교 측은 고등교육법상 올해 등록금 인상률 한도인 1.5% 인상을 제안하고, 학생 측은 등록금 4% 인하와 신입생 입학금 폐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두 차례의 회의 끝에 학교와 학생 측의 입장이 좁혀졌고 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이날 0.36% 인하가 확정됐다. 특히 학교와 학생 측은 올해 3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입학금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 8년간 등록금을 동결·인하하고 올해 정부출연금 예산이 줄어 재정압박이 크지만, 국립대로서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등록금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앞서 지난 2009~2011년 3년간 등록금을 동결했다. 이어 법인 출범 첫해인 2012년에는 국립대로서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학부 등록금을 5% 인하하고,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0.25%, 2015년 0.3%, 2016년에는 0.35% 인하한 바 있다.
등록금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는 재경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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