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 1000일째를 맞은 9일 "세월호가 빠른 시일 안에 인양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월호 사고로 304명이 희생됐고 이후 법과 행정상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것이 일회성으로, 뿌리 얕게 착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관 부처로서 관련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 책임의식을 품고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인양이) 반드시 될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인양은 지금부터 8주가량 밧줄 와이어를 매고 나머지는 4~6월 사이 한 달에 두 번 오는 소조기 때 좋은 날씨가 예견되면 잘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올해 크루즈 관광객은 당초 248~249만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국제 정세 등으로) 분위기가 10~20% 정도 빠지기 시작해 2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잡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성장 기조를 멈춰선 안 되니 노력을 더 하는 수밖에 없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침체에 빠진 국내 해운과 항만업 기반도 다지겠다고 김 장관은 밝혔다. 그는 "올해 3개로 재편되는 세계 해운동맹 가운데 중국계인 오션얼라이언스가 부산항 기항 횟수를 줄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2M(머스크·MSC)+H(현대상선)의 시장 지위가 강해 우리 항만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의 강력한 수출입 기반과 물류 중심 기지로서의 위치를 (해외 선사가) 인정하는 가운데 항만 기능이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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