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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최지성·장충기, 영장청구·대질신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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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최지성·장충기, 영장청구·대질신문 가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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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특혜와 이에 대한 뇌물죄 수사와 관련해 9일 수사 중인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구속영장 청구와 피의자 전환을 검토한다. 이날 나란히 소환된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의 대질신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조사 중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은 원론적으로 항상 있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진술 태도 등에 따라 참고인으로 부른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같은 날 삼성 임원진이 동시에 소환되면서 이 특검보는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오늘 같이 소환됐기 때문에 수사 진행상 대질신문이 필요하다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원론적으로 가능성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영장 청구 등이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삼성그룹 내에서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 모녀 지원 실무를 담당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이날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 참석 일정으로 소환되지 못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그룹의 2인자인 최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특검보는 "구체적으로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검에 소환된 최 부회장은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총괄하며 최 씨 모녀에 대한 특혜 지원 대책을 지휘한 책임자로 지목된 상태다. 미래전략실은 2015년 7월 25일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이 독대한 직후 고위 임원회의를 소집해 승마협회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최 씨의 독일 개인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와 220억원대 승마훈련 컨설팅 계약을 맺고 같은 해 9~10월 모두 78억여원을 최 씨 회사에 직접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나와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출석 당시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최 씨 지원과 관련해 이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나', '삼성 뇌물죄 의혹 제기된 상태인데 여전히 피해자라고 생각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상대로 최 씨 모녀에 대한 특혜 지원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운영 자금 지원이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에 대한 '대가'였는지, 박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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