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촛불집회 인원 축소 집계 의혹'에 경찰청 앞 개사료 살포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박모씨, 9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에서 항의 퍼포먼스

'촛불집회 인원 축소 집계 의혹'에 경찰청 앞 개사료 살포 경찰청 앞 개사료 살포. 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한 시민이 지난 주말 경찰의 촛불집회 참가 인원 축소 집계 의혹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청 정문에 '개사료'를 살포했다.


SNS 필명 '둥글이'로 잘 알려진 박모씨는 이날 오전11시께 서울 서대문구 소재 경찰청 앞에서 이같은 항의 퍼포먼스를 한 후 언론사에 사진과 개인 성명서를 배포했다.

박씨는 2014년 말 박근혜 정부 비판 전단지를 제작 배포했다가 처벌받은 후 서울 경찰청, 대검찰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풍자·비판 퍼포먼스 차원에서 '개사료'를 뿌려온 것으로 유명하다.


박씨는 성명서에서 "지난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는 50만의 시민들이 운집해 박근혜 탄핵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경찰은 집회 참여 인원을 2만 4천명이라고 축소 발표했다"며 "반면 성수역에서 열린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참여숫자는 경찰추산 인원 3만 7000명으로 부풀려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어 "직접 박사모 집회 현장에도 갔으나 최대 만명 이상이 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조작된 경찰 추산은 여론이 '탄핵 반대'의 분위기로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려는 고도의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특히 "집회 인원 추산은 더하기만 하면 되는 숫자 놀이인데, 이 숫자까지 왜곡 조작하는 행태는 참으로 두고 볼수 없다"며 "박근혜 게이트에 대해, 진실이 밝혀지고 관련자들이 책임을 지며, 대한민국이 다시 바로 서는 것이 온 국민의 염원인 이때에 경찰에서 숫자 조작이나 하여 탄핵 분위기에 물타기를 하는 모습은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이와 함께 "경찰의 집회 참여인원 조작은 수도 없이 이어져 왔다. 이미 지난 12월 19일 광화문 집회에서도 경찰이 집회 인원이 17만이 모였다고 발표를 했었는데, 데이터 분석 회사에서 스마트폰 와이파이 신호를 집계한 결과 74만명이었음이 밝혀졌다"며 "이미 이렇게 경찰에서 숫자를 고의로 줄여서 발표해온 것은 관행적으로 이뤄졌는데, 기존의 반타작(반으로 줄임), 4분의 1타작(4분의 1로 줄임)도 아닌,
10분의 1, 20분의 1로 집회 인원을 축소 조작하는 현실은 정말 참을 수 없는 행태이다. 이는 여태껏 박근혜 정권을 일괄해 왔던 정치 경찰의 면목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씨는 아울러 "이러한 조작사건의 지휘자는 이철성 경찰청장이다. 그는 음주 뺑소니 잡범인데, 경찰청장은 자격도 되지 않음에도 박근혜에게 충성을 다짐하고 경찰청장이 됐다"며 "이철성 경찰청장은 하자 많은 자신을 경찰청장 자리에 올려 준 박근혜와 최순실에 대한 '보은'을 하려고 이렇게 상습적인 숫자 조작을 해온 것으로 여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어 "권력의 감시견은 없고, 권력의 개들만 판치는 이 현실에 분노하며, 7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50만 시민의 하나로서 경찰청의 죄를 물어 엄중히 개사료를 살포한다"며 "지난 토요일 분신하셨던 정원스님의 염원대로 권력의 하수인 경찰은 당장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