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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7]美 소비자 마음 뺏은 삼성, 시장 1위 비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미국 유통 1위 베스트바이 협업, 300개 매장 '삼성 오픈하우스'…애벌빨래에 건조기능까지 맞춤가전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미국은 빨래판 개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손빨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그런 소비자 중심의 접근이 주효했습니다."


세탁기 상단에 애벌빨래 장치를 부착해 손빨래 고민을 해결해준 삼성전자 세탁기가 북미 시장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현지시각) 오전 11시30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로요 마켓 스퀘어' 내부의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미국 법인 주재원인 박영민 차장은 이를 '소비자 중심주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마음을 읽고,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것이다. 박 차장은 "미국은 집 밖에 빨래를 걸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과는 달리 건조기 시장도 꽤 크다"면서 "빨래를 밖에 걸면 미관을 해친다는 이웃들의 민원 때문에 상당수 가정이 세탁기와 함께 건조기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S2017]美 소비자 마음 뺏은 삼성, 시장 1위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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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플렉스 워시'와 '플렉스 드라이' 등 세탁기와 건조기 제품이 북미 가전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NBA 농구 스타인 샤킬 오닐이 'CES 2017'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해 삼성 세탁기에 대한 구매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대감은 뛰어난 기술력과 거미줄 같은 유통망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스트 바이는 미국 1위 가전유통 업체인데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스트 바이에는 삼성전자 TV, 세탁기, 냉장고, 모바일 등을 판매하는 스페셜 구역인 '삼성 오픈 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베스트 바이 속의 삼성 매장인 셈이다. 미국 내 베스트 바이 매장 1050개 가운데 300개 매장에는 삼성 오픈 하우스가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삼성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2% 포인트 증가한 18.8%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미국 가전 시장 1위는 삼성전자 몫이었다. 전통의 북미 시장 강자였던 월풀과 제너럴일레트릭(GE)을 제치고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세탁기 부문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세탁기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작년 3분기 19.7% 점유율로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1위를 달성했다. 드럼 세탁기는 세탁 중간에 추가 세탁물을 투입하는 애드워시가 인기를 끌면서 27.7%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가전 브랜드 중 처음으로 베스트 바이에 단독 공간을 마련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1위 지위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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