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20%대 중후반대의 지지율을 기록,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바깥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은 2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3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일 '레이더P' 의뢰로 시행, 발표한 1월 1주차 주간여론조사(2~6일·2525명·응답률 20.3%·표본오차 95%·신뢰수준 ±2%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 조사에 비해 3.8%포인트 오른 26.8%를 기록했다.
7개월째 20%대 초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던 문 전 대표는 '신년 여론조사 1위' 관련 보도 등의 영향으로 밴드웨곤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간 단위 분석에서는 문 전 대표는 주 후반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개헌보고서 관련 논란과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이 다른 경쟁 후보자들에 대해 항의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들이 주목받으면서 하락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문 전 대표는 PK(부산·경남·울산)와 경기·인천, 40대 이상, 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조사에 비해 2%포인트 내린 21.5%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23만달러 금품수수 의혹 등이 최근 지지율 상승 흐름을 꺾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조사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한 12%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리얼미터는 다수의 방송 출연 등 대선 행보가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해 4위를 유지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조사에 비해 0.8%포인트 오른 5%로 5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 조사에 비해 3.9%포인트 오른 37.6%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 변론, 특검 수사 등 박 대통령 부정 관련 보도 등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당으로 출범한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3.9% 떨어져 13.4%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당내 갈등 등의 영향으로 지난 조사에 비해 1.2%포인트 내린 12.2%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조사에 비해 0.7%포인트 떨어진 10.9%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