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복면가왕'에서 롱다리 미녀 개그우먼 장도연이 웃음을 전파했다.
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1라운드 마지막 무대에서는 '말괄량이 삐삐'와 '팥의 전사 호빵왕자'가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을 선곡해 감성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호빵왕자'는 첫 소절부터 묵직한 몰입감으로 관객을 흡입했다. '삐삐'는 정확한 발음과 연륜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눈길을 끌었다.
조장혁은 "'삐삐'는 느낌으로 노래하는 사람이다. 가슴을 콱콱 찌른다"고 평했다.
김현철은 "'삐삐'에게 완전히 맞춰진 노래다. '호빵왕자'가 부르기엔 키가 너무 낮았다. 그런데 참 잘했다"고 분석했다.
'삐삐'의 유독 큰 키를 보고 개그우먼 장도연이라는 추측이 나온 가운데 김구라는 "저 정도 노래하면 개인기로 노래를 하지 이상한 춤을 왜 추겠냐"고 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판정 결과 '호빵왕자'가 81대 18로 압승을 거뒀다.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삐삐'는 열띤 공방의 중심에 오른 개그우먼 장도연으로 밝혀졌다. 장도연의 등장에 패널들은 웃고 울며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다.
콤비 박나래와 더불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장 개그의 1인자 장도연은 "춤을 못 출거라는 편견을 깨려고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고백했다.
장도연은 "성격이 털털하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런 서정적인 노래를 좋아한다"며 "발라드 부르면 예쁜 척 한다고 한다"며 섭섭함을 표현했다.
이어 "제 안에 나긋나긋하고 말랑말랑한 감성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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