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시청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이던 '도깨비'에서 육성재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다.
7일 방송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는 극 중 최강 미스터리로 꼽히던 유덕화(육성재 분)의 정체가 공개됐다. 바로 '신'이었다.
이날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저승사자(이동욱 분), 지은탁(김고은 분)은 대화 도중 문득 유덕화의 정체가 수상함을 느꼈다.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한 집에 살게 만들었다는 점, 저승사자에게 김신의 여동생 김선 초상화를 보여줬다는 점, 김신만이 아는 언어를 해독했다는 점, 저승사자가 기억을 지우는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는 점, 지은탁의 잃어버린 단풍잎을 찾아줬다는 점 등 셀 수 없이 많았다.
김신은 “왜 몰랐을까. 도깨비 집을 부동산에 내놓은 놈이었는데”라며 유덕화가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때 과거 삼신할매(이엘 분)와 술을 마시던 유덕화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정체가 밝혀졌다.
삼신할매가 유덕화에게 "검이 꽂힌 채 사는 이에게 검을 꽂은 자를 만나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타박하자 유덕화는 "그 또한 운명이므로"라고 답했다.
삼신할매가 "장난도 정도껏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며 "김신 그 아이, 벌 받은 지 900년이다. 아직도 모자라느냐"고 항변하자 유덕화는 "특별히 사랑하여. 한 생명의 무게란 그런 것이다"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결국 삼신할매가 "애초에 죄를 만들지 말고 완전무결한 세계를 만들지 그랬냐"고 핀잔하자 유덕화는 "그럼 신을 안 찾으니까"라고 답해 자신이 신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김신과 저승사자는 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유덕화를 찾아가 정체를 물었다.
이에 유덕화의 "신은 여전히 듣고 있지 않으니, 투덜대기에. 기억을 지운 신의 뜻이 있겠지, 넘겨짚기에. 늘 듣고 있었다. 죽음을 탄원하기에 기회도 줬다. 헌데 왜 아직 살아있지? 기억을 지운 적 없다. 스스로 기억을 지우는 선택을 했을 뿐. 그럼에도 신의 계획 같기도, 실수 같기도 한가?"라며 "신은 그저 질문하는 자일뿐. 운명은 내가 던지는 질문이다.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 이 아이와의 작별 인사도 그대들이. 그럼 난 이만"이라며 유덕화의 몸에서 빠져 나왔다.
결국 신이 그동안 유덕화의 육신에 잠시 머물며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지켜봤음을 알 수 있게 했다.
한편 '도깨비'는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