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새해벽두부터 자동차 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다. 기아차 신형 모닝을 시작으로 이전과 달라진 새옷을 입은 신차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최근 기아차는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모닝’을 공개했다. 신형 경차 뼈대에 각종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하면서 가격은 기존 수준을 유지한 게 특징이다. 17일 출시 예정인 가운데 기아차는 “모닝은 경차의 한계를 넘어선 신차”라며 자신한다.
모닝은 경차 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 신형 스파크에 왕좌를 내주면서 원치 않게 자존심을 구겼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 출시로 스파크에게 내준 자리를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신형 프라이드도 기아차가 기대를 거는 모델이다. 상반기 유럽에 먼저 투입된 이후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4세대 프라이드는 침체된 소형 세단 시장에 부흥을 이끌 모델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SM6와 QM6로 쏠쏠한 재미를 본 르노삼성차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들여와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클리오는 지난 1990년 출시 이후 유럽 시장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링 소형차다. 국내 출시 차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SM 시리즈 대신 클리오라는 차명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존에 없던 친환경차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한국GM은 상반기 쉐보레의 순수 전기차 '볼트EV'를 출시한다. 볼트EV는 현존하는 양산 전기차 중 내연 기관을 대체할 독보적인 장거리 주행 능력을 자랑하며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을 대폭 도입했다. 볼트EV는 국내 판매를 앞두고 환경부로부터 383.17㎞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고용량 전기 모터에 기반한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한 쉐보레 볼트EV는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한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을 결합해 한 번 충전으로 기존 전기차의 두 배 이상이라는 획기적인 주행거리와 더불어 2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르노삼성도 상반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트위지 카고는 비즈니스에 적합한 모델로 최대 180ℓ, 75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도어가 90도까지 열리는 등 도심 운송에 최적화됐다.
또한 실내공간과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이륜차 대비 월등한 운전자 안전성을 확보했다. 충전이 쉽고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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