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올 판매목표를 '16만대 이상'으로 제시하고 연내 출시하는 렉스턴 후속 'Y400(프로젝트명)'의 성공을 바탕으로 흑자경영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6일 쌍용차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4일 시무식과 첫 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해 "국내 판매가 10만대를 돌파하며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 달성이란 대기록을 세웠다"며 "7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노사의 상생협력 관계가 중요한 촉매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에 대해서는"쌍용차 자력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준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티볼리의 경우 지난해 총 8만5821대가 팔리며 쌍용차 전체 판매량(15만5844대)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올해는 쌍용차의 첫 프리미엄 대형SUV Y400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티볼리와 함께 소형과 중대형을 아우르며 판매증대를 견인해 나감으로써 올해 흑자기조의 선순환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3월 제네바 모터쇼와 4월 상하이 모터쇼도 준비 중이다. 쌍용차를 고속 성장세로 올려놓는데 성공하며 연임이 확실시된 만큼 제네바 모터쇼에서 새 콘셉트카를 직접 공개하는 등 글로벌 활동에도 직접 나서기로 했다.
올 판매목표는 전년대비 8% 성장한 16만대 후반대로 책정했다. 지난해 성장세(7.7% 증가,15만5844대)보다 높은 것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판매 회복세를 이뤄낸 만큼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사장은 향후 신차출시 계획과 관련, "미래를 열어갈 Y400, Q200, C300은 매년 출시할 계획"이라며 "2019년이면 SUV 풀 라인업이 구축되는 만큼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야한다"고 말했다.
해외진출도 추진한다. 지난해 쌍용차는 중국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섬서기차그룹과 협의를 끝낸 상태로 미국 역시 시장 조사팀을 통해 진출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 사장은 "브랜드 아이텐티티에 기반한 제품 개발과 체계적인 마케팅, 혁신적인 고객관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한다"며 "핵심기술과 미래형 자동차 신기술 개발 등 중장기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단계별 실행방안 구현에도 역량을 집중하자"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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