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경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28)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김 씨는 술집 종업원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서울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을 폭행해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김 씨는 남자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를 2~3차례 때리고 순찰차에서 난동을 부리다 기물을 파손한 혐의(폭행·공용물건손상)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주점에서 폭행할 때 찍힌 휴대전화 영상 등을 확보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피해 종업원과 이미 합의를 마쳤지만, 경찰은 과거에도 비슷한 전력이 있고 공용물건을 파손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 씨는 갤러리아승마단 소속 승마선수로, 현재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전해 들은 김승연 회장은 아들인 김씨에게 "처벌을 받고 자숙을 하라"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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