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과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 일정 소화
독일·영국·포르투갈서 대표팀 선수들 경기 관전할 듯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차두리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37)이 신년 첫 달부터 바쁘게 움직인다.
차 분석관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 어머니 오은미씨(60)는 "차두리가 유럽에서 여러가지 일정이 있다더라. 2월 중순까지 유럽에 있을 지도 모른다"고 했다.
차두리 분석관은 독일, 영국, 포르투갈을 오갈 것 같다. 먼저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3)과 함께 유럽에서 활약하는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기로 사전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2월 25~26일(한국시간) 독일에 지내다가 현재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와 일정을 의논한 후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함께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선수들은 1~2월 중 많은 경기를 앞뒀다. 지동원(26), 구자철(28ㆍ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은 오는 21일 WWK아레나에서 호펜하임, 28일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볼프스부르크와 정규리그 경기를 한다. 차두리 분석관과 슈틸리케 감독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를 볼 것 같다. 다음달 영국에서 손흥민(25ㆍ토트넘 핫스퍼), 기성용(28ㆍ스완지시티)의 컨디션을 점검한다. 손흥민은 다음달 1일 라이트오브스타디움에서 선덜랜드, 5일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미들즈브러, 12일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경기한다. 기성용은 1일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 5일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 13일 같은 장소에서 레스터시티와 경기가 있다.
차두리 분석관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3일 중 포르투갈 리스본, 트로이아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20세 이하 대표팀도 응원차 방문한다. 20세 이하 대표팀은 오는 5월 20일~6월 11일 수원, 전주 등에서 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한다. 대표팀은 포르투갈에서 각종 훈련과 약 세 번의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려 한다. 차두리 분석관은 어린 후배들을 격려하며 필요하면 평가전 상대 물색에도 힘을 보탤 생각이다.
차 분석관은 대표팀이 지난해 12월 22일 제주도 서귀포축구공원에서 훈련할 때도 방문했다. 차 분석관은 차범근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64)과 함께 선수 한 명씩 손을 맞잡으며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주장 이동준(20ㆍ숭실대)은 "차두리 분석관이 오셔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정말 힘이 됐다"고 했다.
차두리 분석관은 축구 공부도 쉬지 않는다. 그는 2월 중에 유럽축구연맹(UEFA) A급 지도자자격증도 딸 수도 있다. 차두리 분석관은 현재 B급 지도자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또한 차 분석관은 독일 등에서 활동하는 관계자, 친구들과 교감할 것 같다. 이어 유럽 축구 경기들도 보면서 최근의 추세와 흐름도 확인할 계획이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 23일 중국(장소 미정)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여섯 번째 경기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2월 중순에 귀국해 대표팀 소집을 준비한다. 차두리 분석관도 비슷한 시기에 돌아올 것 같다. 차두리 분석관은 "대표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새해에도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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