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행복과 개성 중시하는 ‘취향소비’ 강화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2017년 온라인 쇼핑은 개인의 행복과 개성을 중시하는 취향 소비를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옥션은 2017년을 이끌어 갈 온라인 쇼핑 트렌드로 ‘4A’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4A는 1코노미·1인가구(Alone), 남녀노소 경계 없는 쇼핑(Across), 아날로그적 감성의 여유·힐링(Analog), 활동적 시니어(Active senior)의 앞 글자를 조합해 만든 키워드로, 개인의 행복과 개성을 중시하며 순간순간을 즐기는 ‘취향소비’ 트렌드 확산을 반영했다.
Alone (1코노미·1인 가구, 혼밥·혼술·혼행·혼영)
1인 가구 전성시대를 맞아 올해 1코노미 소비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에도 1코노미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이 크게 주목 받았다. 옥션에서는 지난해 즉석밥ㆍ국ㆍ카레와 같은 간편식 판매가 전년 대비 최대 2배 증가했고, DIYㆍ가구리폼도 2배 늘었다. 지난해 1인 라이프를 겨냥해 선보인 혼행 프로모션 기간(2016년11월16일~12월11일) 동안 해외ㆍ국내 여행 카테고리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38% 급증했다. 올해도 1인 라이프를 즐기는 1코노미족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Across(남녀노소 경계 없는 쇼핑)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취향소비 확산되면서 ‘남녀노소 경계 없는 크로스 쇼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옥션에서는 여성 못지 않게 외모를 가꾸거나 살림에 적극적인 남성들이 크게 늘며, 크림이나 마스크팩 등 수분ㆍ보습 화장품의 남성 구매율이 전년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게임기와 웨이트기구의 여성 구매율은 각각17%, 21% 늘었다. 셀프 열풍과 함께 직접 차량정비에 나선 여성들도 늘며 타이어ㆍ오일ㆍ부품에 대한 여성 구매율도 12% 증가했다.
Analog (아날로그 감성의 여유·힐링)
올해도 아트테라피 상품이나 향기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옥션에서는 지난해 힐링 취미로 손꼽히는 미술용품이 전년 대비 133% 급증했고, 컬러링북도 71% 오르며 큰 인기를 얻었다. 기분 좋은 향을 통해 안식과 안티 스트레스 효과를 주는 힐링 아이템인 향초ㆍ아로마ㆍ디퓨저는 41% 증가했다. 바쁜 일상 속 삶의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여행 상품 소비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옥션에서는 여행ㆍ항공권 판매가 전년 대비 87% 증가했으며, 국내여행과 해외여행도 각각 93%, 76%씩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Active senior (은퇴 후 삶을 건강하게 즐기는 5060 활동적 시니어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과 레저, 스포츠, 문화 등 시니어 관련 산업 규모가 2010년 27조3800억원에서 2020년에는 72조8305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퇴 후에도 남은 인생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려는 5060 세대들이 늘면서, 여행과 건강 관련 품목에서의 소비 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옥션에서는 5060 세대의 여행ㆍ항공권 판매가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체력 및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ㆍ다이어트식품 판매도 28% 증가했고, 헬스기구와 수영용품은 각 42%, 33%씩 늘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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