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의 새로운 수비수 신광훈(29)이 입단 소감을 전했다.
신광훈은 3일 서울 입단을 확정 지었다. 마침 서울이 2017 시즌의 준비를 위해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날이었다. 신광훈은 입단과 함께 곧바로 동계전지훈련 대열에 합류했다. 자신의 가치를 하루라도 빨리 입증하기 위해 서둘러 전훈지로 향한 그는 별도의 입단식 대신 팬들에게 입단소감과 함께 첫 인사를 건넸다.
신광훈은 먼저 서울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빠르게 적응하며 팀에 녹아 들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그라운드에서 헌신적인 모습과 열정적인 플레이로 서울의 많은 팬들에게 사랑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평소 서울에 대해 갖고 있던 인상에 대해 “수도권에 위치한 서울은 실력과 인기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구단이다. 모든 선수들이 한 번쯤은 뛰어보고 싶어하는 팀에 오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서울은 참 상대하기에 어려운 팀이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로 맞아야 했고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올 때는 많은 홈 팬들의 응원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고 했다.
적응할 것이 많지만 모든 환경이 낯선 것만은 아니다. 신광훈은 “황선홍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과 2년 만에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은 해외에서 뛰고 있지만 서울 출신 (기)성용이, (이)청용이, (고)명진이와도 친하게 지내왔고 (박)주영이형, (김)치우형과도 대표팀에서 같이 뛰어본 경험이 있어 많이 조언을 구하려 한다. 특히 (조)찬호형에게 많은 부분을 물어보고 도움을 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서울 오른쪽 풀백에서 내 본연의 임무인 수비는 물론 그에 못지 않게 공격도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리그에서는 한 시즌에 공격포인트 다섯 개(2011년 1G 4A, 2014년 3G, 2A)가 최다였는데 올해는 서울에서 그보다 좋은 기록을 만들고 싶다”며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팀으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해 리그 우승을 했던 서울의 2연패에 공헌하고 싶고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신광훈은 “하루 빨리 서울 팬 분들을 만나 뵙고 싶다.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몸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한다. 잘 준비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수줍고도 결연한 ‘첫 인사’를 서울 팬들에게 전했다.
신광훈을 비롯한 서울 선수단은 3일 괌에 도착해 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괌에서의 1차 동계 전지훈련은 이 달 21일까지 진행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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