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EPL 홈경기 선발 출격 전망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손흥민(25ㆍ토트넘 핫스퍼)이 선두팀의 골문을 정조문한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 "손흥민이 토트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선발 일선 공격수로 뛸 것"이라고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4)은 지난 1일 왓포드를 4-1로 이긴 뒤 "어느 위치에서든지 제 역할을 잘해준다. 그의 빠른 움직임이 찬스를 만든다"고 손흥민을 높이 평가했다. 감독의 칭찬은 다음 경기 출전을 예고한다. 손흥민은 첼시와의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첼시는 정규리그 선두다. 열아홉 경기에서 16승1무2패(승점49)를 기록했고 13연승 행진을 했다. 토트넘을 이기면 아스날이 2002년 달성한 13연승을 넘어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다. 첼시의 연승이 중단된다면 손흥민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 스포츠도박업체 '비원'은 3일 손흥민을 토트넘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득점할 가능성이 큰 선수로 꼽았다. 첫 번째는 해리 케인(24). 이 업체가 추산한 손흥민의 득점에 대한 배당률은 3.25. 케인은 2.6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는다는 데 1000원을 걸고 실제로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3250원을 받는다는 뜻. 배당률이 낮을수록 확률이 높다.
손흥민은 첼시와의 경기에서 잘했다. 그는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SV에서 뛴 2010년 8월 5일 열린 첼시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6분 결승골을 넣어 함부르크를 2-1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5월 3일 열린 정규리그 원정경기(2-2무)에서는 전반 44분 골을 넣었다.
장지현 SBS해설위원(43)은 "안토니오 콩테 감독(47)이 리그에 빨리 적응하면서 첼시의 조직과 전력이 견고해졌다"고 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를 유의해야 한다. 2008~2010년 첼시에서 수석코치로 일한 레이 윌킨스(60)는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쓴 칼럼에 "손흥민의 침투가 첼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무기"라고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열여섯 경기에서 여섯 골을 넣었다. 두 골만 더 넣으면 기성용이 2014~2015시즌에 세운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8골)과 동률을 이룬다. 그는 지난 1일 왓포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지만 골은 없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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