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정부가 글로벌 중기·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월드클래스 300' 사업 예산을 확대하고 지원기업수를 늘린다.
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시행계획'을 통해 월드클래스 300 기업 총 7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연구개발과 해외마케팅 예산은 전년 964억원 보다 증가한 1303억원을 지원한다. 선정기업수는 전년 50개에서 70개로 확대한다.
신청요건은 2015년 결산 재무제표 또는 2016년 추정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400억∼1조원의 조건을 충족하는 중소ㆍ중견기업이다. 수출비중과 연구개발 투자비율 등 혁신성을 갖추거나 수출 실적(2000만~1억불)을 쌓아야 한다.
1차 선정은 다음달 23일까지 신청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3∼4월 중 4단계 심층평가를 통해 35개사 내외를 선정한다. 2차 선정은 5~8월 중에 공고와 선정을 통해 35개사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기업은 미래전략과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최대 연간 15억원(2~5년간) 이내의 연구개발과 연간 7500만원(최대 5년) 이내의 해외마케팅 전용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기술, 해외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성장관리 멘토단'을 통해 체계적인 성장관리를 추진한다. 2017년 선정기업부터 지정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고 5년차에 성장전략 달성도, 이행실적을 평가해 2년 단위로 지정을 연장하는 등 '성과목표관리제'를 도입해 시행한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역 유망기업을 월드클래스 300기업으로 육성하는 '글로벌 강소기업'도 120개 내외로 선정한다. 신청대상은 2015년 결산 재무제표 또는 2016년 추정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00억∼1000억원의 조건을 충족하는 글로벌 진출 의지와 혁신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이다.
신청기업은 해당 광역지자체의 지역별 사업공고를 참고해 전산 등록 후 신청서를 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올해부터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계획서 내용을 기술개발과 수출 항목 위주로 재구성하고 분량을 대폭 축소했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4년간 지정돼 기술개발, 해외마케팅 등을 지원받는다. 연구개발 과제는 최대 2년간 6억원(연간 3억원) 이내에서, 해외마케팅 프로그램은 4년간 2억원(연간 1억원)이내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과거 글로벌 강소기업에 참여했던 졸업 기업의 재참여를 허용하고 지정기간을 연장(3년→4년)한다. 전문가가 성장전략을 코칭하는 '성장관리 멘토단'과 성과목표를 설정ㆍ관리하는 '성과목표관리제'를 월드클래스 300과 같이 운영한다.
월드클래스 300 신규 선정기업의 30%(2016년 10%)는 글로벌 강소기업에서 선정하고 연중 성장전략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역 거점별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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