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으려면 대선패배·야권분열 文 은퇴부터 주장해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을 향해 정계은퇴를 촉구한데 대해 "손 고문은 민주개혁세력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선의의 정책경쟁은 환영하지만 막말은 참으로 가당찮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안 지사는 자신이 충남도지사인지, 대선 후보인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변인인지 본인의 정체성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선 "안 지사의 언행을 보면 530여년 전의 한명회가 떠오른다"며 "문 전 대표의 한명회가 돼 폐족에서 왕족으로 부활하겠다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안 지사의 발언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계파 패권주의의 수장이자 지난 대선패배·야권분열에 책임이 있는 문 전 대표의 정계 은퇴부터 주장하는것이 맞다"며 "문 전 대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안 지사가) 계파 패권주의자의 일원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1000만명의 촛불민심은 단순히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제와 적폐를 청산하고 국정운영의 틀을 근본적으로 재편해 국가를 대개혁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국민의당은 계파 패권주의 세력,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을 위한 개헌을 반대하는 정치인과의 통합은 꿈에서도 있을 수 없음을 다시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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