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친문·친박 등 계파패권주의와 상종 않을 것"
주승용 원내대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일 야권통합을 거론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야당을 분열시켜 놓은 장본인"이라며 "이제와서 다시 국민의당과 통합하겠다고 제안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정권교체 결의대회'에 참석해 "이번 대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플랫폼 정당으로 만들어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우선 호남을 찾은데 대해 "아쉽게도 우리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지지율이 침체돼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위기는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15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해 다시 호남의 지지율을 올리고 전국 지지율을 동반 상승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문 전 대표를 겨냥 "개헌을 반대하는 문 전 대표가 국가 대개혁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개헌에 찬성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호남에 와서 '호남이 문 전 대표의 지지를 거두면 정계은퇴하겠다'고 말해놓고 정계은퇴를 하지 않았다"며 "이는 호남인들에 대한 무시고 우롱이다. 세 가지에 대한 사과의 말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이 새누리당·비박과 연대한다면 호남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문 전 대표는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지난 10년 두 번의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우리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내준 호남인들에게 피눈물을 안겨주고도 한 마디의 사과도 없는데 대해서 먼저 회개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호남을 전략적으로 이용한 정치, 계파 패권에 안주한 정당과, 호남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정치인과의 통합은 어떠한 경우에도 없다"며 "국민의당은 패권주의자들과 상종치 않으면서도 민주·개혁을 바라는 모든 정치세력과의 대통합을 통해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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