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新금융명가탐구]SBJ은행 주택론, 3년새 5배 '껑충'…'외국계 금융 무덤'서 이룬 대박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⑤신한은행, 일본 현지 법인인가 '국내 유일'…철저한 '글로컬리제이션' 전략 주효

한국의 금융에서는 왜 아직 세계 1등이 없을까. 아시아경제는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국내 금융사들이 남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를 밀착취재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은행들은 고만고만한 상품과 시장환경에서도 '비장의 무기'를 하나씩 갖고 있었다. 이같은 분야가 은행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히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新금융명가탐구]SBJ은행 주택론, 3년새 5배 '껑충'…'외국계 금융 무덤'서 이룬 대박
AD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2012년 말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한 뒤 '무제한 양적완화'로 대표되는 대대적인 경제 부양책을 펼쳤다.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시작이었다. 아베 정권은 특히 수년째 불황이었던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한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늘리고 기간도 연장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졌고 엔저(円低) 바람을 타고 일부 상업지구나 대도시 재개발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도심 역세권 부동산은 출퇴근족(族)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늘면서 임대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바람이 불었다.

신한은행 일본법인(이하 SBJ은행)은 이 조그만 변화의 바람을 놓치지 않았다. '임대형 모기지(mortgage)' 라는 틈새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대단지 아파트보다는 맨션 형태의 저층 주택이 많다. 이들 중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 역세권 부동산의 경우 금리 조건만 맞다면 임대사업자들의 투자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마침 아베노믹스의 통화확대와 세금감면 등 대외적 여건도 맞아떨어진 상황이었다. 더구나 SBJ은행 직원들은 일본 특유의 조밀한 부동산 현장을 '발로 뛸' 각오가 돼 있었다. '환경'과 '의지'를 다 갖춘 셈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SBJ은행이 출시한 임대형 모기지 상품은 2013년 211억엔(신규취급액 기준)에서 2014년 670억엔, 2015년 1080억엔으로 출시 3년 만에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도 이미 11월말 기준 1050억엔의 신규대출을 이뤄 연말 기준으로 이전해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계 은행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이루어낸 성과라 더욱 돋보였다. 진옥동 SBJ은행 법인장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두 계단 상승한 부행장으로 전격 발탁 승진했다.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부 관계자는 "SBJ은행은 현지 사정에 적합한 주택론 상품을 발굴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기축통화를 사용하는 선진국 시장으로의 해외진출에서 SBJ은행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新금융명가탐구]SBJ은행 주택론, 3년새 5배 '껑충'…'외국계 금융 무덤'서 이룬 대박 일본 도쿄에 위치한 SBJ은행 본점 영업지점 사무실 전경 (사진 :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일본에 지점 형태로 첫 진출한 것은 1986년이다. 일본 금융감독당국의 각종 규제를 뚫고 2009년 9월 법인 인가를 받기까지 23년이 걸렸다. 일본 금융시장에서 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국내 은행은 신한이 유일하고, 글로벌 금융사 중에서도 씨티은행 뿐이다. 그만큼 일본 금융시장은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의 성공사례가 거의 없다. 강석진 SBJ은행 기획부 부부장은 "법인 전환 후 첫 1~2년은 '손가락만 빨았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며 "2013년 주택론을 출시하면서 현장을 발로 뛰었고 이렇게 쌓아뒀던 내공이 마침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넘게 영업을 해 온 덕분에 현지 정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재빠르게 시장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SBJ은행의 이 같은 성공은 처음부터 '현지 고객'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기도 하다. 통상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은행의 경우 설립 초기 빠른 정착을 위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의 거래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애초에 거의 없다. 강 부부장은 "일본의 경우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은 규모가 적고 확장성도 제한적이라고 봤다"며 "결국 '현지에서 승부를 보자'는 각오로 리테일에 주력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