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18세도 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재외국민 관련 선거법도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8세 선거법 문제와 관련해 "이것도 민주주의 관한 이야기"라면서 "전 세계가 18세에게 부여하는 선거권을 왜 우리만 19세에게 주고 있느냐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OECD 국가 가운데 선거권이 19세부터 있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외국의 18세보다 우리나라 18세 청년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낮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한국 민주주의 수준은 100만명, 150만명의 촛불집회를 해도 단 한 건의 폭력 사건이 생기지 않는다"면서 "한국에서 18세 선거연령 인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18세 선거연령 인하를 반대하는 정당은 촛불민심에 역행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8세 선거연령 인하와 더불어 재외국민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1월 임시국회에서 정책위의장 차원에서 개혁입법이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야 간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주 예정돼있는 정책위의장 모임에 각 당과 라인별 확인을 해서 개혁적 법안들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여야정국정협의체를 적극 운영하기로 4당이 합의한 바 있다"면서 "촛불민심을 반영한 5대 개혁 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서 정치개혁, 재벌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민생개혁 등 5대 개혁 법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1월 국회가 개원하는 데로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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