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새해 메시지를 통해 "독일은 테러보다 강하다"며 테러와의 위협에 강력히 맞설 것을 천명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방송된 신년 연설에서 "2016년은 심각한 시험을 겪은 한 해였다"며 "그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라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독일에서는 남부 통근열차 도끼 테러, 음악축제장 자폭 테러, 베를린 트럭테러 등 이슬람 극단주의 소행의 테러가 잇달았다.
메르켈 총리는 또 최근 시리아 알레포 사태를 가리키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옳은 일인지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 법치 등이 증오로 가득한 테러리즘의 정반대에 있고 그보다 강함을 증명할 것"이라며 "함께하는 우리는 강하다. 우리 국가는 강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메르켈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결정 등에 따른 EU의 분열상에 대해 EU가 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 주장하는 한편 "우리 독일인은 홀로 가야 미래가 행복하다는 생각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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