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이정현이 KBL리그 50번째로 개인 통산 정규리그 3점슛 400개를 돌파했다.
이정현은 30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홈경기에서 3점슛 세 개 포함 15득점했다.
지난 경기까지 통산 398개 3점슛을 성공했던 이정현은 통산 3점슛 개수를 401개로 늘렸다. KGC가 동부를 98-85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이정현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이정현은 지난 28일 SK와의 경기에서의 부진도 털어냈다. SK전에서 이정현은 7득점에 그쳤고 팀도 역전패했다. 3점슛을 여덟 개 던져 하나 밖에 넣지 못 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당시 이정현이 3점슛 기록을 의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정현은 동부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웃으면서 3점슛 기록과 관련해 억울한 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통산 400개 기록을 몰랐다. 감독님 인터뷰 보고 알았다. SK전에서 기록을 의식해 3점슛을 던진게 아니다. 파울 얻어내려고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슛이 나왔다"고 했다.
이정현이 무리한 슛을 던지는 이유는 상대의 집중마크 때문이기도 하다. 이정현은 이에 대해 "상대 선수가 거칠게 막아서 제가 흥분하기도 하는데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견제가 심하면 패스 위주로 경기를 하면서 지혜롭게 풀려고 하는데 아직은 좀 부족한 거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현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잘 풀었다. 그는 팀 내 최다인 여덟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무리하기보다는 동료를 살리는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풀려서 좋은 경기 했다. (전)성현이도 터지고 하다 보니 저한테 득점 기회가 많이 왔다"고 했다.
이정현은 "올해는 개인적으로 운이 좋았다. 대표팀에서 실력도 많이 업그레이드 됐다. (오)세근이도 몸이 좋고 데이비드 사이먼도 잘 하고 있어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2017년에는 다 잘 돼서 챔피언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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