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가 2위 안양 KGC 인삼공사를 제압하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3쿼터 초반 한때 16점차로 뒤졌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김선형과 변기훈의 연속적인 3점슛으로 추격했고 4쿼터 후반 김우겸이 연속 5득점으로 역전을 이끌어내 대어를 낚았다.
SK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GC에 86-83으로 승리했다.
SK는 지난 11일 KGC전부터 이어진 6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SK전 4연패 늪에서도 탈출했다.
KGC는 팀 자체 원정경기 최다 연승 기록이 7연승에서 중단됐다. 또 삼성과 공동 1위 등극 기회를 놓쳤고 전신 안양 SBS 시절을 포함해 팀 통산 5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SK가 열한 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3점슛 세 개에 그친 KGC에 승리했다. KGC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의 착실한 득점으로 3쿼터 초반까지 여유있게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듯 했으나 후반 SK의 3점슛을 막지 못해 패했다.
변기훈이 3점슛 다섯 개 포함 23득점했고 김선형도 3점슛 세 개 포함 20득점하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도움도 일곱 개 기록했다. 제임스 싱글톤은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GC에서는 사이먼이 35점 18리바운드, 오세근이 16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하지만 주포 이정현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정현은 3쿼터에만 3점슛 하나 포함 7득점으로 반짝 활약했을 뿐 나머지 쿼터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 했다. 특히 4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잇따라 시도한 3점슛이 모두 빗나가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정현은 3점슛 여덟 개를 시도해 단 하나만 성공시켰다.
SK의 출발이 좋았다.
SK는 변기훈의 도움을 받은 김선형의 득점으로 첫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어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싱글톤의 앨리웁 덩크가 터졌고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변기훈의 3점슛이 이어졌다.
하지만 1쿼터 중반 이후 분위기를 KGC에 넘겨줬다. 변기훈과 김선형이 공격 과정에서 잇달아 실책을 범했고 KGC는 사이먼의 정확한 야투를 바탕으로 안쪽에서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SK는 1쿼터에 15-22로 밀렸다.
2쿼터 초반 SK는 김민섭과 변기훈의 3점슛이 잇달아 터지면서 23-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사이먼에 연속 7실점 하면서 두 자리수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SK는 2쿼터에 사이먼에 13점, 키퍼 사익스에 10점을 허용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는 47-34, KGC의 우위였다.
SK는 3쿼터 중반 이후 경기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변기훈과 김선형이 연속으로 3점슛을 두 개씩 터뜨리면서 거세게 추격해 한때 두 점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3쿼터 막판 사이먼에 다시 속공 덩크 등을 허용했지만 63-68까지 추격하며 3쿼터를 마쳤다. 김선형과 변기훈은 3쿼터에만 3점슛을 각각 세 개, 두 개 성공시켰다.
경기 막판 SK 역전의 주인공은 김우겸이었다. 김우겸은 경기 종료 4분께를 남기고 야투를 성공시켰고 SK는 75-76,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KGC는 이어진 공격에서 오세근의 공격이 실패했고 공격 리바운드 후 김기윤의 돌파도 실패했다. 김우겸은 이어진 공격에서 중거리슛을 성공하면서 반칙으로 추가 자유투도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SK가 78-76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이어진 수비에서 KGC의 실책을 틈타 변기훈이 속공 득점을 성공하면서 80-76으로 달아났다. 이후 KGC 이정현의 3점슛이 빗나갔고 SK는 싱글의 자유투 두 개로 6점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KGC 한희원에 3점슛을 허용해 83-86으로 추격당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시간을 다 소진한 후 SK 김우겸이 시도한 마지막 야투는 빗나갔다. 남은 시간은 5.6초. SK는 KGC의 마지막 공격을 슛 시도 조차 못 하게 막아내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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